헤드폰으로 청취시 공간감이 느껴집니다
2월 15일, 세찬 바람에도 기온은 따듯한 오후였습니다. 구정 연휴를 앞둔 공원에는 연을 날리는 사람이 많았습니다.
연이 파르르 힘차게 떠는 소리,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. 그동안 관심을 가진적이 없어 그 소리를 의식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.
손가락 한 마디쯤으로 보일 만큼의 높이임에도, 그 떨림 소리가 귀에 또렷이 꽂혔습니다. 청명한 하늘의 팽팽함이 지상으로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. 그 소리를 담아보았습니다.
아이들과 부모님이 노는 소리, 거위와 오리 소리가 함께 담겼습니다. 오래된 경첩의 마찰 소리 같기도 한 “끼익 끼익” 하는 소리가 거위 소리입니다. 얼마 전부터 큼직한 아프리카 거위 한 쌍을 공원 호숫가에 데려다 놓았더군요. 밤에 근처를 지나갈 때면 거위들의 겨울 밤이 너무 춥지는 않은지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.
신시사이저 파트는 언젠가 만들어두었던 멜로디입니다. 그 날의 소리를 듣다 문득 떠올라 함께 얹어보았습니다.